아카시아 (2003)

[여고괴담] 박기형 감독의 잔혹가정극 | '니 엄만 나야', '울 엄마는 죽었어'

오래된 아카시아 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인 전원주택에서 '미숙'은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 '도일'과 자상한 시아버지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자신의 꿈이었던 직물공예 작업을 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던 그녀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결혼 생활도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토록 기다리던 아이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편인 '도일'은 '미숙'에게 더 늦기 전에 입양을 제안하고 '미숙'은 결국, 고민 끝에 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한다. 입양문제로 찾아간 보육원에서 한 아이가 그린 묘한 나무 그림에 매료된 '미숙'은 그 그림을 그린 '진성'이란 6살 난 남자아이를 입양하게 된다.

  유난히 말이 없고 내성적인 '진성'은 가족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매일 정원에 있는 아카시아 나무 곁에서만 맴돈다. '진성'은 혼자 나무그림만 그리고 그 그림 위에 죽은 벌레를 붙여놓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돌출행동들로 '미숙'의 애를 태운다. '미숙'과 '도일'은 그런 '진성'을 친자식처럼 사랑하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진성'의 어두운 성격과 이상한 행동은 도를 넘어선다. 그러던 어느 날, 천둥, 번개가 심하게 치던 날밤, '진성'이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그 이후로 바짝 메말라 잎도 하나 없던 아카시아 나무에는 꽃이 피기 시작한다. 단란했던 가족들에게 밀려오는 끔찍한 일들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그들을 파멸로 몰고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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